[정명의기자] 3강 체제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고 있다.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가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LG는 2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8-6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20승(8패) 고지를 밟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LG와 KCC는 전반까지 32-32로 팽팽히 맞섰다. LG의 제퍼슨, KCC의 윌커슨이 득점 경쟁을 벌이며 접전을 만들어냈다. KCC 입장에서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20-10으로 두 배나 앞서고도 리드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턴오버를 연발한 것이 원인이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것이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던 LG는 3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제퍼슨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제퍼슨은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몰아쳤다. KCC는 김민구와 장민국의 3점슛이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61-45로 앞선 채 마친 LG는 4쿼터 6분여를 남겨놓고는 KCC의 허술해진 수비를 틈타 제퍼슨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7-47,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가 더 벌어지기 시작하자 LG 선수들은 더욱 신나게 움직였고, KCC 선수들의 발은 무거워졌다. 결국 경기는 78-60,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퍼슨은 2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7일 삼성전 32득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윌커슨도 27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동료들의 부진 속에 KCC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6-61로 꺾었다. 모비스는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KT는 시즌 최다인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모비스 역시 20승(8패) 고지를 밟으며 SK, LG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4위가 됐다.
모비스도 전반까지는 37-36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는 등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들어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가져갔다. 양동근과 박종천이 나란히 20득점 씩을 올렸고 라틀리프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 29일 경기 결과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78(19-21 13-11 29-13 17-15)60 전주 KCC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6(27-24 10-12 16-12 23-13)61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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