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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기부' 남기고 ML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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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엔 이상 계약 예상…영입전 다저스-양키스 대결 될 것"

[한상숙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계약 시 연봉 일부를 일본 미야기현 등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쿠텐 구단은 25일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을 허락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미국간 새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입찰 상한액 2천만달러를 받고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했다. 진통이 길었지만 결국 선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다나카는 이적할 경우 연봉의 일부를 미야기현 등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나카는 "구단과 팬, 북동부 지방의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다. 최대한 기부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의 연봉을 6년 100억엔(약 1천13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나카의 기부 의사에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정말 고맙다. 선수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다"면서 감격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26일 "다나카의 기부금이 돔구장 건설과 동일본 대지진 관련 비용 등에 쓰일 수 있다. 이적 구단이 정해지면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팀들의 다나카 영입전은 막이 올랐다. 메이저리그 모 구단 단장은 "여러 구단이 선수 한 명을 두고 경쟁할 수 있지만 결국 1억달러 전후로 재력 있는 팀이 선수를 데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은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대결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스를 보내야 하는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다나카의 뜻을 존중하고 싶었다. 상당히 많은 구단이 손을 내밀 것이다. 다나카라면 어디에서든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으로 "(다나카가 이적하면) 현장에서는 큰일이다"라며 걱정을 내비친 호시노 감독은 "그래도 좋다. 다나카가 라쿠텐에서 뛰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나카 같은 선수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제 그런 선수를 키우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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