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라쿠텐이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16일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다나카의 이적을 반대했던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가 선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진출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그야말로 난항이었다. 미국과 일본 간 새로 규졍을 변경한 포스팅 시스템 때문이다. 입찰 상한액이 2천만달러로 제한돼 다나카의 높은 이적료를 기대했던 라쿠텐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라쿠텐이 "2천만달러에는 보낼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다나카는 팀의 우승 여행에도 불참해야 했다.
여기에 라쿠텐 구단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1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1년 후에도 포스팅 금액은 2천만달러로 변함없지만, 다나카가 잔류해 1년 동안 팀이 얻는 이점이 더 크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결국 구단은 다나카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 신문은 "구단 내 다나카를 붙잡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선수의 꿈을 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빅리그 진출 의지가 분명한 다나카가 팀에 남는 것도 구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간 새 포스팅 시스템이 17일 공식 발표됐다. 2천만달러라는 최고 상한액을 정해두고 복수의 구단이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다나카는 17일 구단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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