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추신수(31)의 선택은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텍사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약 1천37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이번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고된 '잭팟'이었다. 추신수는 FA 자격 획득을 앞둔 올 시즌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107득점 112볼넷 20도루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4할6푼2리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4할2푼3리의 높은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7년 1억3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다.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추신수는 연평균 1천857만달러를 확보하면서 이번 계약으로 역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중 계약 총액과 연평균 금액에서 최고 위치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의 5년 9천만달러로 연평균 1천800만달러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찬호가 텍사스와 맺었던 5년 6천500만달러가 최고액이었다. 추신수의 이번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 27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가 추신수와의 대형 계약으로 타선 보강을 노린 결과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한국인 타자와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팀 승리를 위해 함께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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