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애리조나, 시애틀, 텍사스, 휴스턴. 거론되는 팀들은 있지만 정작 계약 소식은 없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행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13일(한국시간) 마감됐다. 이번 윈터 미팅에서 추신수의 새 소속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4일 동안 진행된 윈터 미팅에서 '추신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만 나왔을 뿐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의 새 팀 찾기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윈터 미팅 첫 날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마크 트럼보를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며 추신수 영입에서 발을 뺐다. 추신수의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도 비슷했다. 코리 하트와 계약에 성공하자 추신수 영입전에서 판을 거둬들였다.
추신수에게 가장 뜨거운 '구애'를 보냈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윈터 미팅 최종일 영입 의사가 있는 팀으로 급부상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남았다. 그러나 윈터 미팅 최종일 두 팀 역시 조용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지역 매체들은 '텍사스 구단은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 추신수를 결국 데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대했던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추신수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처지가 몰린 것처럼 보인다.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이유로는 보라스가 내건 조건이 꼽히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보라스가 제시한 금액보다는 계약기간이 구단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보라스는 추신수의 계약조건으로 7년을 내세웠다.
하지만 추신수가 초조할 필요는 없다. 시간은 여전히 추신수 편이다. 추신수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관심은 분명히 있다. 이미 몸값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다. 추신수를 원하는 구단들도 '헐값'으로 데려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계약기간을 놓고 구단과 에이전트 사이의 밀고 당기기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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