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일본 언론은 다나카가 5∼6년의 장기 계약에 7천만달러(약 736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나카는 17일 라쿠텐 구단 사무실에서 다치바나 요조 사장과 만나 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천만달러로 묶인 이적료(포스팅 상한액) 때문에 반대했던 구단도 결국 다나카의 뜻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프로 데뷔 후 7년 동안 나를 키워준 라쿠텐에 감사하다. 이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개 구단 이상이 협상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이 다나카 영입을 노린다"며 "만약 다저스에 입단한다면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이어 4선발을 맡게 될 것이다. 에인절스에서는 제러드 위버와 C.J. 윌슨에 이어 3선발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몸값이 최대 관심사다. 이적료가 2천만달러에 묶여 다나카의 연봉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수의 미국 언론은 "다나카는 아직 나이가 젊다. 5∼6년의 장기 계약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11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가 기준이 될 수 있다. 당시 다르빗슈는 6년 총액 5천6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다나카의 몸값은 6년 총액 7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 거물급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도 몸값 상승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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