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세든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로스 울프를 영입했다.
SK는 14일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Ross Wolf, 31)와 총액 3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SK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SK는 크리스 세든과의 재계약을 원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SK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희망하는 세든 대신 울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든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왕에 오른 성적이다. SK는 당연히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세든이 일본 진출을 원해 무산됐다.
울드 영입과 더불어 SK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한 조조 레이예스와도 다시 손을 잡았다. SK는 "선발투수로서 173이닝을 부상 없이 소화했고, 내년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돼 재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영입한 로스 울프는 세든이 떠난 자리를 너끈히 메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002년 미국 마이너리그(플로리다 말린스 산하)에서 데뷔한 울프는 마이너리그 통산 477경기 50승 35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45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22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SK는 "우완 정통파 투수 울프는 제구력이 안정된 선수로 평가받는다. 레이예스와 선발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울프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건진 '물건'이다. 세든과 재계약이 무산된 뒤 SK는 다른 선수를 물색하던 중 울프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전에서 난항을 겪었던 SK가 수준급 용병투수를 확보하면서 시름 하나는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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