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외국인 투수 세든과의 재계약에 결국 실패했다.
SK는 지난 8일 진상봉 운영팀장과 김현람 매니저를 미국으로 급파했다. 올 시즌 SK의 에이스로 활약한 세든을 노리는 일본 및 미국 구단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SK는 세든을 직접 만나 마음을 돌리기로 했다.
세든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에도 올라 유효표 323표 중 79표(24.5%)를 획득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손승락에게 18표 뒤진 3위였다.
세든이 한국 무대에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서의 면모를 보이자 당연히 해외 구단의 관심도 높아졌다. 일본 언론에서 "요미우리가 세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하면서 불이 붙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세든을 눈여겨본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세든과의 재계약이 절실했다. 시즌 종료 후 기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레이예스와는 재계약을 확정했지만 결국 세든은 붙잡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협상은 결렬됐다. (세든과의 협상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든 측은 요미우리 입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SK는 차선책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으로 건너간 직원들이 다른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스카우트가 지난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여기에 최근 축적해둔 리스트가 업데이트된다.
이미 몇몇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새 선수 영입을 마치고 외인 구성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SK는 레이예스만 붙잡았을 뿐, 나머지 외국인 선수 두 명은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SK 관계자는 "현장과 협의를 통해 작업이 진행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이 오간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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