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구FC 백종철 감독이 팀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등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백 감독은 3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를 0-0으로 마친 뒤 대구의 강등이 확정되자 사퇴를 결심하고 공식 인터뷰 뒤 선수단과 만나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김재하 대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인터뷰룸을 찾은 백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독이 부실해서 좋은 경기력에도 꼭짓점을 찍지 못했다. 심리적인 타격을 입었을텐데 추슬러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결과적으로 강등 당했다. 감독이 부실함을 인정한다"라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강등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백 감독은 "구단이나 대구시에서 확실하게 지원을 해줬는데 감독이 부족한 점이 많다. 더는 대구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백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단 지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석광재 사무국장도 "강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라고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8월 사퇴를 결심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뜻을 거뒀던 김재하 사장은 내년 1월 31일까지의 임기를 채우고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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