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울산 현대의 우승 확정을 저지하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부산은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파그너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승점 73점에 머무른 울산은 이날 FC서울을 3-1로 꺾은 2위 포항 스틸러스(71점)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다음달 1일 울산과 포항은 맞대결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말 그대로 우승 결정전이 됐다. 부산은 승점 52점이 됐다.
출발은 울산이 좋았다. 전반 21분 부산 중앙 수비수 이정호가 백헤딩으로 골키퍼 이범영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뒤로 빠졌고, 이 공을 쫓아간 하피냐가 머리로 밀어 넣어 울산의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 6분 마스다의 왼발 슈팅이 빗나가는 등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부산의 기가 살아났고 17분 임상협의 첫 슈팅이 나왔다.
부산은 23분 동점골을 넣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가 해결했다. 왼쪽에서 박종우가 연결한 프리킥을 이정호가 헤딩슛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되찾은 부산은 35분 파그너를 교체 투입했다. 이 교체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44분 역습 상황에서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파그너가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시간을 적절히 끈 부산은 울산의 애간장을 녹이며 뼈아픈 패배의 수렁에 빠트렸다.
한편,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산토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5연패를 마감했다. 아울러 홈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그룹B의 성남 일화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김동섭이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성남은 '일화'의 이름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를 이기며 승점 60점으로 시즌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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