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원과 2-2 무승부…강등 싸움 계속

[최용재기자] 대구FC가 강등 싸움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대구FC는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강원은 7승12무18패, 승점 33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리그 12위를 지켜냈다. 대구는 6승13무18패, 승점 31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40라운드까지 잔류 희망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강원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반면 패배한다면 곧바로 강등이 확정되는 대구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초·중반까지 대구가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 32분 대구는 공세의 결실을 만들어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일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레안드리뉴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재차 슈팅하며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대구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송창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황일수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또 허물었다.

강원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추격 의지를 갖고 강하게 대구를 밀어붙였다. 후반 35분 김동기의 패스를 받은 최승인이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5분 후 최승인이 다시 한 번 김동기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강원에게는 극적인 무승부였다.

한편, 같은 시각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는 포항이 노병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20승11무6패, 승점 71점을 기록했다. 1위 울산(승점 73점)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로써 포항은 역전 우승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포항이 서울에 패하거나 비겼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의 확정됐다.

27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부산-울산전에서 울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울산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부산이 승리한다면 올 시즌 우승팀은 울산-포항의 최종전 맞대결에서 갈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