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의 데얀이 팀 동료 몰리나를 향한 '뜨거운 우정'을 드러냈다.
FC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7승10무9패,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3위 전북(승점 62점)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또 서울은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4승3무)을 이어갔다.
그런데 서울에겐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다. 몰리나가 경기 초반 상대 수비수와 머리를 부딪힌 후 쓰러져 약 5분 간 의식을 잃었다. 다행스럽게 몰리나는 의식을 찾았고, 병원으로 가 CT 촬영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도 받았다. 데얀이 선제골을 넣었을 때는 몰리나에게 달려가 안기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몰리나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는 의미였다.
경기 후 만난 데얀은 "몰리나가 의식을 잃었는데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심각했다. 몰리나가 부상을 당하고 넘어지는 순간 내가 가장 앞에서 봤다. 몰리나가 의식이 없는 것을 봤다. 당시 너무나 두려웠다. 응급처치를 잘 해야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팀 닥터와 선수들이 응급처치를 잘 했다. 잘 해결되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어 데얀은 "6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몰리나는 팀원 모두가 의지하고 믿는 선수다. 축구를 떠나 너무나 소중한 친구다. 걱정을 많이 했다. 첫 골을 넣고 몰리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몰리나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 몰리나를 향한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데얀은 득점왕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날 부산전에서 2골을 넣은 데얀은 올 시즌 17골로, 득점 1위 김신욱(현대, 19골)과의 차이를 2골 차로 좁혔다.
데얀은 "두 골을 넣어서 김신욱과 2골 차이다. 남은 2경기 잘 마무리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 리그는 끝나가지만 나의 컨디션이 좋다. 선수들이 심리적인 압박감이 없어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김신욱이 발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자신을 믿고 팀을 믿을 것"이라며 3년 연속 득점왕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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