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르투갈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티켓을 선물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향해 속마음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 등 주요 매체는 호날두가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계약 기간을 마치고 싶다고 한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지난 2009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호날두는 올 여름 친정 맨유로의 이적설에 시달렸지만 레알과 2018년 7월까지 계약 연장에 성공하며 소문을 잠재웠다.
최근 더욱 승승장구하는 호날두다. 스웨덴과의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네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선수 개인상으로는 가장 권위가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이 팬들도 호날두의 수상을 바라는 눈치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올해 복귀가 무산됐고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는 공헌도에서 호날두보다 떨어진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발롱도르 투표가 연장되면서 호날두로 표심이 쏠릴 수 있다는 바람도 있다.
팬들의 이런 염원에 호날두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그는 "마드리드 사람들을 사랑한다. 처음에는 베르나베우 관중들의 성원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는 달랐다"라며 이적 초기에는 레알에 적응하기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스스로 팀 분위기에 녹아들게 됐다는 것이 호날두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는 너무나 좋다. 100% 행복한 느낌이다. 레알은 세계에서 최고의 팀이다. 팬들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 계약 끝까지 남고 싶다"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마드리드를 이해한다는 그는 "해가 갈수록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동료들도 나의 레알 적응을 도와줬다"라며 "이제는 많은 팬의 사랑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호날두와 함께 할 수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라며 언젠가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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