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 현대)의 변화와 재발견은 스위스-러시아 A매치 2연전의 가장 큰 성과다. 이는 홍명보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도 김신욱의 변화하고 발전된 모습에 극찬을 보냈다.
김신욱 자신은 어떨까,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신욱은 '감사'부터 이야기했다.
국내파 K리거 대표선수들과 함께 귀국한 김신욱은 "가장 먼저 동료들과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스위스, 러시아가 강해보이지 않았다"라며 자신감을 얻은 대표 복귀전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196㎝ 장신인 김신욱은 스위스전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터주더니 러시아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원톱의 중요한 옵션 중 하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홍 감독은 전반 종료 뒤 김신욱에게 휴식을 주며 검증을 마쳤음을 표현했다.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 김신욱은 "이전까지 키 큰 유럽 선수들이 부담이 됐지만 이제는 크고 작은 신장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유기적이고 자리를 바꿔가며 하는 플레이에 대해 눈을 떴다. 두렵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보여줬던 플레이보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아직 미흡하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제외되어 있는 동안 개인 훈련으로 유연성과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내년 1월 브라질-미국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전지훈련에도 합류가 예상된다.
그는 "원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달리 생각하면 변명에 불과하다"라며 "많은 것을 느낀 경기였다. 더 좋아지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귀국 하자마자 병원으로 향한다는 김신욱은 "러시아전에서 전반 중반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잘 치료해서 소속팀 울산 현대의 우승에 기여하겠다"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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