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호가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김신욱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호는 앞선 말리, 스위스전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노렸지만 유럽의 강호 러시아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점이 더욱 아쉬웠다.
전반 초반,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5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문전혼전 상황에서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신욱의 A매치 두번째 골이었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한국은 전반 11분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시로코프의 낮은 크로스를 골키퍼 정성룡이 잡다 놓쳤고, 문전으로 뛰어들던 스몰로프가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한국은 다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6분 이근호의 오른발 슈팅, 18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종반 러시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김신욱을 빼고 남태희를 교체 투입시켰다. 그리고 후반 13분 이청용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골 역시 러시아의 몫이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김보경이 교체 투입된 직후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타라소프가 헤딩 슈팅으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고명진, 지동원 등을 잇따라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너무 많이 뛰느라 선수들의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의 공격력은 매서움이 떨어졌다. 한국은 이렇다 할 장면도 연출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결국 1-2, 한국은 러시아에 역전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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