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세리(KDB금융그룹)를 뛰어넘었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 6천626야드)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올 시즌 마지막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성적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로 확정됐다. 경쟁 선수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쳤다. 페테르센은 이날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으나 1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기회를 놓쳤다.
'맏언니' 박세리를 포함해 그 동안 LPGA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은 신인상과 평균 최저타수상 등을 여러 번 받은 적은 있지만 한 시즌 동안 최고 활약을 보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이는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에 모두 6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13언더파 275타로 3위를 차지, 한국 선수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인경(하나금융그룹), 양희영(KB금융그룹)은 미셸 위와 함께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우승은 16언더파 272타를 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 차지했다. 톰프슨은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이고 상금으로 20만달러(약 2억1천200만원)를 받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톰프슨에게 1타 뒤진 15언더파 273타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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