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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정성룡의 실수에 대해 "정신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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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실수로 눈총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다" 격려

[이성필기자] 때로는 승장보다 패장의 변이 더 길 때도 있는 법이다.

수원 삼성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산토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3연패에 빠진 수원은 승점 50점에 머무르며 4위 FC서울(54점)과의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65점)가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에 기존의 3위까지 주어지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4위까지 확대됐다. 그래서 이날의 포항전 패배는 수원에게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상대에게 승리를 내주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수원은 최근 울산 현대, 서울, 포항전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후 두 골을 내주며 모두 1-2로 패했다. 그야말로 속이 터지는 상황이 계속된 것이다.

서 감독은 "우리 실수로 (좋았던)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꾸준히 네 명의 수비수가 같이 출전해야 하는데 2명씩 바뀌다보니 (호흡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전체적인 시즌 운영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부재가 아쉽고 제대로 된 외국인 공격수를 뽑지 못한 것도 그렇다. 서 감독은 "어느 정도의 선수층이 구성되어야 한다. 문제가 생겨도 대체선수가 맞물려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니 힘을 받으며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서 제자리에 멈추게 된다"라고 진단했다.

시즌 남은 네 경기는 총력전이다. 서 감독 스스로 '올인'이라 표현하며 조금이라도 순위를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이날 골키퍼 정성룡의 실수가 아쉬웠다. 정성룡은 전반 31분 이명주의 칩슛을 머리 위에서 잡다가 몸의 균형이 뒤로 쏠리면서 볼을 놓쳤다. 이 볼은 그라운드에 튕긴 뒤 오른쪽 골대에 맞으며 골라인을 살짝 통과했다. 허탈한 실점이었다.

최근 정성룡은 잦은 실수를 범하며 국가대표 골키퍼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홍명보호 소집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러웠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대표팀 김봉수 골키퍼 코치 앞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해 정성룡으로서는 더 민망한 경기가 됐다.

서 감독도 "골키퍼 코치와 정성룡이 충분히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러가지 접근을 하면서 정성룡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라며 "어느 선수보다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훈련과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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