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광저우의 축구 열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9일 저녁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서울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두 팀은 2-2 무승부를 거둬 이번 2차전에서 대망의 아시아 챔피언이 등장하게 된다.
광저우의 축구 열기는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달아올랐다. 약 6만석의 경기 티켓이 모두 매진된 지 오래다. 현장 판매분은 없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광저우 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기 전날까지 경기장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티켓 최고 가격이 약 145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티켓은 동이 났다.
경기가 열리는 9일. 톈허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현지 시각으로 오후 8시에 펼쳐지는 경기. 그런데 톈허 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붉은 광저우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관중으로 뒤덮였다.
기자가 톈허 스타디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경기 시작까지 3시간이나 남았지만 광저우 팬들로 인해 경기장은 이미 북적거렸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혼잡했다. 경기장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광저우 팬들의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 등 수많은 광저우 팬들이 경기장 주변을 둘러싸며 축구 열기 올리기에 집중했다.
광저우 축구팬들의 열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서울은 열정적인 광저우 팬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 열기를 식혀야 한다. 서울 선수단은 6만 관중을 침묵시킬 모든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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