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의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이적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6일 일제히 일본 프로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에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다나카의 이적 결정도 늦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미-일 간의 포스팅시스템은 그 효력을 잃은 상태. 따라서 새로운 제도가 정해지지 않는 이상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가능하다. 당초 11월초 양국 기구가 새로운 제도에 대한 합의를 마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의 도입이 늦어져 다나카의 입단 교섭이 12월에 시작된다면 이적이 결정되는 시점은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 류현진의 경우 지난해 11월10일 LA 다저스의 포스팅 금액이 발표돼 12월10일에는 계약까지 마쳤다. 다나카의 이적 진행 상황이 얼마나 늦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최고 응찰액을 제시하는 구단에게 독점 교섭권이 주어지는 것에는 기존 제도와 새로운 제도간에 차이가 없다. 차이는 일본 구단이 그 대가로 받게 되는 금액에 있다. 기존 제도에서는 최고 응찰액을 그대로 일본 구단이 가져갔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는 최고액과 두 번째 높은 금액의 사이에서 일본 구단의 몫이 결정되는 것으로 조정 중이다.
또한 NPB가 새로운 제도를 최종 발표하기 위해서는 12개 구단과 선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제도의 발표에)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며 "여차하면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답답한 것은 다나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결정한 이상 자신이 다음 시즌 뛰게 될 팀이 빨리 정해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이적에 따른 전체적인 일정도 예정을 훨씬 넘길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