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바라던 경기 출전이었지만 슈팅 기회조차 얻지 못한 안타까운 10여분이었다.
박주영(28, 아스널)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첼시와 홈 경기에서 아스널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36분 애런 램지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서는 지난해 3월 7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근 1년8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지난 시즌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던 박주영은 팀 복귀 후 수많은 이적, 임대 기회를 뿌리치고 아스널에 잔류하며 출전 기회를 엿봤다. 인내 끝에 기다리던 복귀전을 치렀지만 뛴 시간도 짧았고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이미 두 골 차로 뒤져 경기가 기울어져 있던 상황에서의 투입이라 박주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에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박주영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세 번째 선택 카드였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미야이치 료, 니클라스 벤트너가 먼저 교체 출전한 다음에야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아스널은 전반 25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후반 11분 후안 마타에게 골을 내주며 첼시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리그컵에서 아스널이 중도 탈락하면서 박주영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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