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배기종의 맹활약으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26일 경남 거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제주는 승점 52점으로 성남 일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밀려 9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남FC는 승점 29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챌린지(2부 리그)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12위 대구FC(25위)와는 4점 차다. 27일 대구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점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경남은 짤 수 있는 최고의 선발진을 내세워 승리 의지를 보였다. 제주는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한 배기종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 경남을 상대했다.
선제골은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제주가 넣었다. 전반 14분 강수일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배기종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제주 복귀 후 첫 골이었다.
실점한 경남은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하려 했지만 제주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결국 경남은 예리한 킥이 일품인 김형범을 전반 37분에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썼다. 김형범이 투입된 뒤 경남의 공격은 더 강해졌다.
후반 경남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3분 김형범의 프리킥을 강승조가 헤딩슛을 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형범이 끝내 한 건 해냈다. 14분 김형범이 이재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허를 찔린 제주 수비가 이재안을 넘어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강승조가 차 넣으면서 1-1 동점이 됐다.
균형이 맞춰졌지만 제주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8분 역습 찬스에서 배기종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슈팅한 것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남은 37분 이용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다시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부발로의 킥이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다. 사실상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막판 경남의 파상공세를 잘 견딘 제주가 승점 3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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