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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박용택의 믿음, 이진영-정성훈은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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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 베테랑 부진에 박용택 "이대로 죽을 애들 아니다"

[정명의기자] "스타 기질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금방 회복할 것이다."

펄펄 난 박용택(34)이 맥을 못 춘 팀 동료 이진영(33), 정성훈(33, 이상 LG)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과연 부진에 빠진 두 선수가 박용택의 기를 받아 부활할 수 있을까.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덕아웃 시리즈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1차전은 2-4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는 리즈의 완벽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1승1패를 기록한 LG에게 앞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이진영, 정성훈 두 베테랑의 부활이다. 1,2차전 모두 나란히 3,4번 타순에 배치된 이진영과 정성훈은 각각 7타수 무안타, 7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다. 타선을 이끌어줘야 할 선수들이지만 거꾸로 찬스에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과는 정반대로 톱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한풀이라도 하듯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더니 2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2루타 2개) 1볼넷 1타점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두 경기에서의 타율이 7할1푼4리(7타수 5안타)에 이를 정도다.

이진영, 정성훈이 부진한 가운데 만약 박용택까지 침묵했더라면 LG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릴 뻔했다. LG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던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잔루만 12개를 기록할 정도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2회말 터진 박용택의 1타점 2루타가 발판이 돼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도 박용택은 LG의 믿는 구석이다.

그런 박용택은 함께 타선을 책임져야 할 이진영, 정성훈에 대한 굳은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2차전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을 찾은 박용택은 "(이진영 정성훈은) 다들 스타 기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금방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못쳤다는 것은 앞으로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전부터 팀 내 맹활약을 펼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박용택은 주저없이 이진영과 정성훈의 이름을 답했다. 박용택은 미소를 띠며 "그냥 죽을 애들이 아니다. 욕만 먹다가 끝낼 애들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믿음을 드러냈다.

3차전에서도 LG는 타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은 "3차전은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이다. 타순은 상대 투수에 따라 생각해보겠다"면서도 "정규시즌까지 잘 해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실, 이진영과 정성훈을 대신해 중심타선을 책임질 마땅한 선수도 없다. 이진영은 우익수, 정성훈은 3루수 포지션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한 두 선수다. 이진영은 SK 시절, 정성훈은 KIA와 현대 시절 나란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진영은 총 26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9리(97타수 28안타) 3홈런 11타점을, 정성훈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6타수 14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LG의 눈 앞에 있는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앞으로 두산과의 경기에서 2승을 더해야 가능한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진영과 정성훈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동료, 사령탑의 여전한 믿음 속에 두 베테랑이 3차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 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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