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전에서 뛴 선발 멤버들의 경기력에 만족을 한 모양이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는 15일 열리는 말리전 구상을 전했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두 모임으로 나눠 전개됐다. 전날(12일) 브라질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손흥민(레버쿠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후반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과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가벼운 미니게임과 패싱 훈련으로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호화군단 브라질과의 경기에 가려 있었지만 말리전 역시 관심이 큰 경기다.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인 말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다. 하지만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아프리카 팀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상대해보는 가상의 아프리카 팀이다.
일단 홍명보호 플랫4 수비와 두 수비형 미드필더는 큰 틀에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내세웠던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 벨마레) 두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 현대)의 플랫4를 그대로 배치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말리전 선발진을 짤 것이다"라고 전한 뒤 "플랫4가 (브라질전에서) 특별히 문제도 없었고 앞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변화보다는 안정감 찾기에 집중하겠다"라며 멤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말리전의 초점은 공격이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치른 8경기에서 6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약체 아이티를 상대로 뽑아낸 4골을 제외하면 사실상 빈공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리전을 통해 공격의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전에서는 지동원(선덜랜드)이 원톱으로 나왔다가 이근호(상주 상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을 차례로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등 나름의 방안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홍 감독도 "(말리전은) 공격적인 면을 강하게 드러내겠다. 공격 능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물론 "말리가 신제적인 조건이 좋기 때문에 수비도 잘 견뎌야 한다"라며 전반적인 경기력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브라질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유일하게 미출전 선수들과 함께 이날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도 많은 시간 소화하지 않았다. 9일 경기를 치른 K리거들과 비교해 체력적인 여유가 있어서 정상 훈련을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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