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인천 문학구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정규시즌 종료 후 일주일의 휴식을 마치고 13일부터 문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오후 2시, 미팅을 마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였다. FA 자격 획득을 앞둔 정근우를 제외한 1군 선수단 전체가 참가했다.
SK의 마무리 훈련이 이번에는 한 달 가량 앞당겨졌다.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하거나 한국시리즈(또는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으로 바빴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종료 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한창 준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기간. 선수들은 집에서 TV로 포스트시즌을 시청했다.
이만수 감독은 훈련 전 선수단 미팅에서 "우리 팀이 원래 이 시기에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이 미안하다. 일주일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부터 2014시즌 개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며 힘을 불어넣었다.
SK는 2주간의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다음 27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 센다이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이어간다. 귀국은 12월 1일이다. 이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아 한국에서는 컨디션 조절 차원의 훈련을 진행한다. 일본에서 집중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마무리 훈련 지휘는 일단 성준 수석코치가 맡았다. SK는 2014시즌부터 1군 코칭스태프가 성준 수석코치, 조웅천-김원형 투수코치, 김경기-정경배 타격코치, 김태형 배터리코치 체제로 변화한다. 11월 30일까지 후쿠하라 미네오 전 SK 코치가 수비 인스트럭터로 훈련을 돕는다.
코치진은 일부 변경이 있었지만 SK의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 이만수 감독은 "레벨스윙은 그대로 간다. 김경기 코치가 기존 SK 스타일과 비슷하다. 정경배 코치도 현역 시절부터 레벨 스윙을 했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성분 테스트도 계속 이어간다. 이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번에는 마무리훈련부터 두 달 동안 꾸준히 체크하기 때문에 거의 통과할 것 같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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