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홈에서의 반격을 예고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적지 목동구장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내준 두산은 앞으로 한 번만 더 패하면 탈락을 맛보게 된다.
극도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두산이지만 선수들은 홈 잠실구장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구장 규모가 목동보다 큰 잠실은 홈런 타자가 많은 넥센에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캡틴' 홍성흔은 "구장에 도착했는데 현수막이 화려하게 붙어 있더라"며 "돈을 꽤 쓴 것 같은데 하루만에 떼지는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민병헌은 "아무래도 잠실이 목동보다 마음이 편하다"며 "저 쪽(넥센)에 장거리 타자들이 많으니까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홈에서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것. 민병헌은 빠른발을 앞세워 넓은 잠실구장에서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김재호도 마찬가지였다. 김재호는 "목동구장에서는 관중이 적어서 포스트시즌 같지가 않았다"며 "홈에서는 많이 이겨서 편하고 자신감도 있다"고 잠실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김재호의 말처럼 두산은 올 시즌 잠실에서 5승3패로 넥센에 우위를 보였다. 2승6패로 열세였던 목동과는 다른 결과다. 과연 선수들의 자신감처럼 두산이 안방 잠실에서 역전 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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