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박병호가 홈런을 3방이나 터뜨린 데 힘입어 11-6으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위를 지키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70승(2무 51패) 고지에 올라 1, 2위 삼성과 LG 추격을 계혹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69승 3무 53패가 되며 4위에 머물렀고 넥센과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넥센은 1회말 터진 박병호의 2점홈런(시즌 34호)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두산이 이종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곧바로 3회말 박병호가 두산 선발 노경은을 연타석 3점포(시즌 35호)로 두들겨 다시 도망갔다. 두산은 4회와 5회초 각각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 타점과 민병헌의 적시타로 한 점씩을 더해 3-5까지 따라 왔다.
하지만 넥센의 화력 앞에 밀렸다. 넥센은 5-3이던 6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유한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점을 보탰다. 이어 7회말 박병호가 또 다시 2점홈런(시즌 36호)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유한준의 3점홈런(시즌 7호)까지 보태지며 대거 5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개의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타점도 7개를 보태 무서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두산은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2타점 2루타를 쳐 5-11로 추격하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오재원이 넥센 네 번째 투수 한현희에게 솔로홈런(시즌 7호)을 뽑아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1홀드)를 올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도 5이닝을 소화했지만 박병호에게 2개의 홈런을 맞으며 6피안타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째(10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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