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가까이 다가섰다.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서울은 결승으로 갈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서울은 데얀과 고요한의 연속골로 에스테그랄(이란)에 2-0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오는 10월3일(한국시간) 열리는 2차전 이란 테헤란 원정에서 1골 차 패배를 당해도 서울은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3골 차 이상 대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결승행 티켓은 서울의 몫이다.
그리고 서울이 유리한 이유는 또 있다. 2차전에는 에스테그랄의 핵심 선수인 자바드 네쿠남,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 출전할 수 없다. 1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두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서울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은 에스테그랄의 핵심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이들의 존재감을 대신할 선수는 없다. 그런데 이 두 선수가 한꺼번에 2차전에 결장한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네쿠남, 테이무리안 두 명의 미드필더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라며 두 선수의 공백에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서울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오히려 2차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아디가 출전할 계획이다. 1차전에서는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2차전에서는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스테그랄은 핵심 멤버가 2명이나 빠지는 반면 서울은 아디라는 핵심 멤버가 2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이라는, 원정팀에게 악명 높은 구장에서 서울은 당당히 결승행을 확정지으려 한다. 2골 차로 앞서고 있는 점, 그리고 선수 운용에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서울의 결승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고지대, 시차, 텃세 등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하지만 축구는 공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외적 환경이 전부가 아니다. 축구를 통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 아자디 스타디움을 무너뜨리고 오겠다"며 결승행 티켓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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