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릭스 버팔로스가 본격적으로 이대호(31) 붙잡기에 나섰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다. 벌써부터 일본 내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내비치며 이대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대호의 주가가 치솟자 오릭스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오릭스가 이대호를 잡기 위해 올 시즌보다 1억엔 많은 3억5천만엔(한화 약 38억원)의 연봉에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 전망했다. 총액 7억엔(76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15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131경기만에 지난해 안타수(150개)를 뛰어넘은 것. 안타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이대호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년 간 일본 무대에서 뛰면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증명해낸 셈이다.
이대호를 붙잡기 위해 오릭스는 이미 지난 21일 고베 시내에서 구단 수뇌부가 이대호를 직접 만나 잔류협상을 진행했다. 팀 내 핵심 전력이 타구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다음 교섭에서 (잔류를) 결정해야 한다"며 "(계약 내용에)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아직 멀었다. 지금 기록에는 솔직히 만족할 수 없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상대와 싸워 팀에 공헌할 뿐"이라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런 이대호를 가리켜 스포츠호치는 '한국에서 두 번의 트리플크라운에 빛나는 아시아 넘버원 슬러거의 동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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