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의 올 시즌 후 거취를 둘러싼 시선이 뜨겁다.
2012시즌부터 일본 오릭스에서 뛴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대호의 가치는 이미 성적으로 증명됐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오릭스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올해도 타율 3할1푼 21홈런 69타점으로 붙박이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51승 60패 4무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오릭스 타선에 이대호의 부재는 상상하기 어렵다.
오릭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오릭스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대호의 잔류를 위해 대형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3일 "이대호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라는 오릭스의 강한 잔류 의지를 전했다.
이에 이대호는 "잔류를 희망하는 팀의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중이다.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릭스의 시즌 성적을 보면 이대호의 잔류가 더욱 절실하다. 오릭스는 취임 첫 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에게 내년까지 사령탑 자리를 보장하며 믿음을 보였다. 여기에 이대호와의 재계약까지 성사해 다음 시즌 반격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이 신문은 "한신이 이대호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오릭스와 협상이 결렬된다면 간사이의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며 이대호를 둘러싼 치열한 영입 경쟁을 예고했다.
현 소속팀 오릭스의 재계약 의지에 한신이 적극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대호를 향한 시선이 뜨거워지면서 몸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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