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25일 FC서울과 에스테그랄(이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전인 2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차두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하는 선수는 일반적으로 주장, 아니면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그런데 이날 최 감독은 수비수 차두리를 데리고 나왔다.
최 감독이 차두리의 손을 잡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가 있었다. 큰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바로 에스테그랄에 '힘의 축구'로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팀에서 힘의 '상징'인 차두리를 기자회견에 데리고 나온 이유다.
최 감독은 "8강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는 남미에 가까운 팀이다. 그리고 4강에서 만나는 이란의 에스테그랄은 유럽과 비슷하다. 높이와 힘을 활용하는 팀이다. 거칠고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팀이다. 정교함은 떨어진다"며 에스테그랄의 팀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어 최 감독은 "(차)두리를 기자회견에 데리고 온 것은 우리도 힘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차두리의 힘은 집안 내력이다. 고요한, 윤일록 등은 약한 애들이다. 힘을 대표하는 선수가 두리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힘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두리를 데리고 나왔다"며 차두리와 함께 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에 차두리는 "이란은 기술적으로 떨어지지만 파워풀한 경기를 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와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이제 4강전 2경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하겠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렬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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