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가 잠시 숨을 골랐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를 하나도 쳐내지 못했고 볼넷도 골라내지 못했다. 앞선 19일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이어오던 출루 행진도 멈췄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5리에서 2할8푼3리로 떨어졌다.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에게 밀렸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릴리아노를 상대로 2구째 방망이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또 다시 2구째 3루수 앞 땅볼를 쳤다.
추신수는 팀이 2-4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에는 2사 2루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8회초에는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는 신시내티가 9회초 3점을 만회해 5-5 동점으로 따라붙은 다음인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다시 나왔다. 그는 피츠버그 세 번째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5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투수 글러브에 스쳤고 추신수는 내야안타를 만들기 위해 1루로 전력질주해 슬라이딩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송구가 좀 더 빨라 아웃되고 말았다.
추신수는 공수교대 과정에서 교체됐고 9회초 대주자로 기용된 빌리 해밀턴이 추신수 대신 중견수로 들어갔다.
신시내티 타선은 이날 릴리아노의 구위에 눌리며 3안타로 묶였다. 그러나 릴리아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격을 시작했고 끝내 경기를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신시내티는 9회초 2사 이후 상대실책과 데빈 메사리코의 내야안타 등에 힘입어 5-5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10회초에는 조이 보토가 피츠버그 네 번째 투수 카일 판스워스로부터 솔로포(시즌 24호)를 쏘아올려 6-5로 드디어 역전 리드를 잡았다.
신시내티는 10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려 뒷문을 잠궜다. 채프먼은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렸다. 신시내티는 이날 승리로 88승 66패가 돼 피츠버그와 동률을 이루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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