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조동건 카드'였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조동건(수원)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조동건은 홍명보호 출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이 강한 믿음을 선사한 것이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 4골 폭죽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상대는 약체였다.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진정한 득점력을 선보이려 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 택한 카드가 조동건이었다. 지동원(선덜랜드)의 부진으로 인해 다른 원톱 대안을 찾았고, 홍 감독은 조동건의 손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실패작'이었다. 조동건은 문전에서 완벽히 고립됐다. 또 크로아티아 수비수들과의 피지컬 싸움에서도 철저히 밀렸다. 이렇다 할 장면은커녕, 조동건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가 전반에 기록한 슈팅이 0개였다.
조동건은 침묵했고, 한국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극도의 부진을 보인 조동건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조동건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이 들어왔고, 조동건의 자리에는 구자철이 섰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구자철 역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한국은 윤일록, 이근호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의 1골이 터지며 체면 치레는 했지만 홍명보호 공격진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결국 한국은 1-2로 패배했다.
지동원의 부진에 이어 조동건의 침묵. 원톱 자원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홍명보호는 다른 원톱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대로 원톱의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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