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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3인방 중 구자철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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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전 선발로 나서 2-0 승리 이끌어, 손흥민-박주호는 완패 쓴맛

[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 중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만 웃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박주호(마인츠05)는 시즌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구자철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41분까지 뛰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루이스 구스타보를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볼프스부르크도 2승 2패를 기록하며 균형을 잡았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라인과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으로의 출발점 역할도 해내며 중앙에서의 공간 장악에 중심이 됐다.

특히 후반 5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다. 볼은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됐다. 수비수의 방해없이 자유로웠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헤딩은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2분 이비차 올리치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디에구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품에 안았다.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이적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쉬움 남는 활약을 했다. 레버쿠젠은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샬케04에 0-2로 패했다. 전반 30분 마르코 회거, 후반 38분 헤페르손 파르판에게 골을 내주며 3연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스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2분, 후반 17분 두 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나가더나 티모 힐데브란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전 골 이후 3경기 연속 골 침묵이다.

마인츠의 박주호는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역시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박주호는 하노버 HDI아레나에서 벌어진 하노버96과의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나서 활약했지만 1-4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하노버의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패스에 밀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분데스리가 안착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마인츠는 전반 12분 니콜라이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31분, 37분 마메 비람 디우프와 아르투르 소비에크에게 연속골을 허용했고 후반 35분, 37분에도 디디에 야 코난과 에드가르 프립에게 실점하며 완패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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