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투수 중 다승 1위로 치고나갔다. 신인들 가운데서도 승수가 가장 많다.
류현진은 31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시즌 26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6.1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류현진은 시즌 13승째(5패)를 올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홈런 3방 등 장타력 폭발을 더해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아시아 투수들 가운데 최다승 투수로 떠올랐다.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12승,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11승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 등판한 다르빗슈는 6.2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며 6패째를 기록, 1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들 중에서만 높은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니다. 13승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면 공동 10위. 다저스 팀 내에서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류현진은 전체 신인 가운데서도 다승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인 셸비 밀러와 12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13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이 한 걸음 앞서나가게 됐다. 또 다른 신인왕 경쟁자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10승)보다는 3승이 앞선다.
또한 류현진은 아시아 신인 투수 최다승 기록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역대 아시아 신인 투수 최다승은 지난해 다르빗슈가 세운 16승이다. 이제 류현진은 3승만 추가하면 이와 동률을 이룬다. 4승을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류현진에게는 앞으로 5번 정도 더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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