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뫼비우스'로 관객을 만날 김기덕 감독이 연출 의도를 알렸다.
오는 9월5일 개봉하는 '뫼비우스'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려 온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부터 등급 논란에 이르기까지 숱한 화제를 뿌리며 시선을 모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유일무이의 감독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은 작품이다. 두 번의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영화의 제목은 독일의 한 수학자의 이름이자, 선을 긋다 보면 결국 양면이 모두 만나게 되는 끊기지 않는 연결고리인 '뫼비우스 띠'를 의미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가족의 초상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모든 인간은 결국 욕망으로 인해 태어났기 때문에 결국은 가족이 모두 하나이며, 모든 인물들이 하나의 구조 안에서 움직이는 뫼비우스처럼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뫼비우스'로 제목을 정했다"고 알렸다.
그는 "'뫼비우스'는 한 가족을 통해 가족은 무엇인가, 욕망은 무엇인가, 성기는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영화"라며 "한국사회의 윤리 안에서 성, 욕망이 음란하고 타락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지금, 그보다는 조금은 가깝고, 폭넓게 이해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뫼비우스'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뫼비우스'는 검은 색을 아프게 뚫고 나온 하얀 영화"라고 영화를 정의내리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그간 18편의 영화들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드러내왔다. 19번째 영화 '뫼비우스'는 그간 김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가져온 영화다. 감독만의 색깔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