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발이 45승만 해주면 4강 가능하지."
김시진 롯데 감독이 팀 선발투수진을 주목했다. 롯데의 올 시즌 선발승은 총 35승. 삼성이 4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LG와 SK(37승), 넥센(36승), 그리고 롯데 순이다.
다승 선두 유먼이 13승을 올리며 큰 공을 세우고 있고, 옥스프링이 9승, 송승준이 7승을 보탰다. 1, 2, 3선발은 이렇게 안정적이지만 이후 확실한 4, 5선발이 없다는 게 롯데의 문제다. 나머지 선발 승리는 이재곤(3승)과 고원준, 김사율, 김수완(이상 각 1승)이 나눠 올렸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정민태 투수코치와 했던 내기를 떠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정 코치가 '선발 45승'을 목표로 잡더라. 만약 45승을 올린다면 내가 시계를 선물해주기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선발투수 승수는 10승. 롯데는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발투수가 추가 10승을 올리면 롯데의 4강 진입도 더욱 희망적이다. 선발승뿐 아니라 계투진이 얻어내는 승리까지 더하면 10승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 정 코치는 내기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선발 45승은 가능하다. 선발 10승 추가 여부에 4강 진입이 달렸기 때문에 꼭 달성해야 한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롯데는 28일까지 100경기를 치려 50승 47패 3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3위인 두산, 넥센에 3경기 차 뒤진 5위다. 6위 SK와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4강 진입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선발진 호투의 중요성은 당연하다.
김 감독은 "선발 45승이면 10승 투수가 적어도 3명은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9승의 옥스프링이 눈앞이고, 송승준은 3승을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하면 3명의 10승 투수 보유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여기에 지난해 기록했던 선발 39승을 넘어서는 수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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