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랜만의 연승으로 뜨겁던 기세가 병살타 남발 속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한화 이글스가 병살타에 울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박진만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주며 3-4 패배를 당했다. 수비 실책이 결승점을 내준 빌미가 됐지만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이 끊긴 것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화는 총 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2회초와 7회초, 8회초 똑같이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고동진, 정범모, 최진행이 사이 좋게(?) 하나씩을 쳤다. 박빙의 승부, 주자가 나가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매번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전날(27일) 역시 한화는 정현석, 이양기, 임익준이 나란히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번 SK와의 2연전에서 무려 6개의 병살타가 나온 것. 27일 경기 후 김응용 감독이 "병살타가 많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직접적으로 말했을 정도다.
올 시즌 한화는 98경기에서 무려 112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9개 구단 중 압도적 1위 기록. 병살타가 가장 적은 LG(61개)의 2배 가까이 될 정도다. LG가 한화보다 5경기나 덜 치렀다는 점이 한화를 더욱 쑥스럽게 한다.
이번 SK와의 2연전을 앞두고 한화는 오랜만에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무려 129일만의 3연승이었다. 그러나 연승을 마감하며 곧바로 2연패, 다시 연패 모드에 불을 켰다. 올 시즌 고질병으로 떠오른 병살타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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