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의 질주에 가속도가 붙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다. 전날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추신수는 이날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2할8푼1리에서 2할8푼3리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카힐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2구째 방망이를 돌려 중전안타를 뽑아내 첫 타석에서 당한 삼진 아웃을 만회했다.
이후 추신수는 조이 보토 타석 때 카힐이 두 차례 폭투를 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5회말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말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 유리 데 라 로사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데 라 로사는 추신수의 도루를 의식해 네 차례나 견제구를 던졌다. 그런데 4번째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져 추신수는 2루까지 갔고 토드 프레이저가 희생번트를 대 3루에 안착했다. 이날 신시내티의 결승득점도 추신수의 발로 만들어졌다. 보토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추신수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2-1로 앞선 신시내티는 9회초 샘 르큐어를 마운드에 올려 애리조나 추격을 막았다. 선발 맷 라토스는 8아낭 동안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4패)를 올렸고 르큐어는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승리로 73승 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세인트루이스(73승 53패)와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혔다. 신시내티에게 두 경기 연속 발목을 잡힌 애리조나는 65승 61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지만 선두 LA 다저스(75승 52패) 추격에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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