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또 다시 침묵했다. 최근 타격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대호는 14일 아사히카와 스타르핀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병살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4번타자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1리에서 3할1푼7리까지 내려갔다.
지난 10일, 11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내리 무안타로 2경기 연속 침묵했던 이대호는 13일 니혼햄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무안타에 그치며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의 타율은 7푼6리(13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지만 이대호가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 니혼햄 선발 브라이언 울프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치고 만 것이다. 오릭스의 선취득점 찬스가 무산되며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3회초 2사 2루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5회초 2사 3루에서는 투수 실책으로 겨우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1로 뒤지던 오릭스는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이대호로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1사 1,2루 찬스가 이대호에게 주어졌지만 바뀐 투수 가와노 히데카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에 이어 발디리스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오릭스는 역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오릭스는 4번타자의 침묵 속에 7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오릭스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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