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탈자 때문에 도무지 가속도를 붙일 수가 없다. 이번에는 전반기 에이스 양현종이 또 부상으로 하차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1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양현종이 아침에 허리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부상을 당했던) 옆구리 통증이 뒤로 갔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13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그는 허리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오른쪽 외복사근(옆구리 뒤쪽)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선 감독은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MRI를 찍어봐야 한다. 3주 후 결정되니 아직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며 "그 후에 괜찮다고 해도, 몸을 만들어 올리려면 한 달 이상 걸리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양현종은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극과 극이다. 전반기 14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떠오른 양현종은 옆구리 부상으로 하차한 뒤 복귀해 후반기 2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14.29로 무너졌다.
"전반기에는 정말 좋았다"며 양현종의 부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선 감독은 "어제 보니 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더라. 밸런스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몸이 좀 좋지 않았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양현종의 빈자리는 임준섭이 메운다.
KIA는 7위까지 떨어진 상황.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김주찬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주찬은 최소 2주 동안 1군에 돌아오지 못한다.
마무리로 낙점됐던 송은범도 1군에서 제외됐다. 이적 후 30경기에서 1승 3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한 성적이 문제였다. 선 감독은 "며칠 사이에 세 명이 빠졌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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