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난 뒤 팀에 두 가지 변화를 줬다. 타순 교체와 김사율의 선발로테이션 합류다.
특히 롯데는 올 시즌 내내 4번타자 문제로 고민을 했다. 김대우, 강민호, 장성호 등 여러 카드를 써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김 감독은 "4번에만 들어가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할 정도였다. 일단 롯데는 포수로 나오면서 중심타자 노릇까지 맡아야 했던 강민호의 타순을 하위 타순으로 조정했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라 강민호를 좀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한 배려였다. 강민호가 빠진 후 4번 자리에는 시즌 초반 구상했던 대로 전준우가 들어왔다. 그리고 주로 톱타자를 맡았다가 중심타선에 들어왔던 황재균도 다시 1번타자로 원위치시켰다.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갖고 있는 황재균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을 대신해 톱타자로 나섰던 이승화는 2번으로 타순이 조정됐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부터 고정된 타순을 5경기째 이어가고 있다.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전날 잠실 LG전 라인업과 견줘 5, 6번 자리만 바뀌었다. 지명타자로 나오는 장성호가 이날은 6번 타순에 선다. 대신 박종윤이 5번 타순에 들어가 손아섭, 전준우와 함께 중심타선을 꾸렸다. 김 감독은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현재 타순에서 크게 바뀌는 부분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SK는 이날 윤희상이 선발투수로 나온다. 박종윤과 장성호는 올 시즌 윤희상을 상대로 각각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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