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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5S' 정재훈, 돌아온 두산 마운드의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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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맡으면서 불펜 전체 안정 선순환…"무브먼트 살아나며 전성기 모습 재현'

[김형태기자] 구관이 명관인가. 흔들리던 두산 불펜이 여름 들어 급속도로 안정된 데에는 '돌아온 마무리' 정재훈(33)의 공이 크다.

그가 뒷문을 책임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제 자리를 찾았고, 투수진 전체가 정상 궤도에 접어든 분위기다. 두산은 후반기 13경기에서 8승5패를 기록했다. 넥센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떠오른 데에는 정재훈의 공이 컸다. 지난달 26일 잠실 롯데전부터 마무리를 맡은 뒤 그는 등판한 6경기에서 6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5번의 세이브를 올리며 두산 뒷문을 튼튼히 잠궜다. 한 번도 리드를 날리지 않으며 믿을 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1실점도 6일 잠실 넥센전 9회 강정호에게 바가지 안타를 맞아 허용한 것이다.

정재훈은 마무리의 표상이었다. 2005∼2008년 113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중 하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매번 경기 후반을 책임져야 하는 중압감에 임시 선발로 전업한 뒤 어깨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가장 어려울 때 '전공'인 클로저로 돌아가면서 전성기에 근접하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한창 좋았을 때의 80%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몸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올 시즌 끝까지 (정)재훈이를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진단한 정재훈의 부활 원인은 무브먼트의 회복. 김 감독은 "요즘은 공을 뿌릴 때 손가락으로 공을 제대로 눌러준다"며 "덕분에 볼끝이 살아났고, 주무기인 포크볼 구사력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전날 넥센전 막판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5-1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초 셋업맨 홍상삼이 볼넷 2개를 허용하자 급히 정재훈을 투입했다. 몸이 덜 풀린 정재훈은 문우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택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박병호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강정호에게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주자 2명이 득점해 5-4로 등 뒤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2사 2,3루 역전위기에서 김민성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무사히 경기를 끝냈다. 진땀을 빼긴 했지만 결국 리드를 날리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그의 노련미가 발휘된 경기였다.

김 감독은 "재훈이는 팀을 위해 자신이 어려운 보직을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선수다. 마무리를 제안했을 때 거리낌 없이 맡겠다고 해줬다"며 "팀을 위한 헌신과 책임감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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