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지난해(9승) 한국 무대에서도 달성하지 못했던 10승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이뤄낸 것이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1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 다저스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번째 승리(3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신인 중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같은 승수다.
류현진이 1위로 올라선 부문은 또 있다. 바로 이닝 수다. 이날 5.1이닝을 추가한 류현진은 총 134.1이닝으로 신인 중 당당히 단독 1위가 됐다. 밀러(116.1이닝)와의 차이는 무려 18이닝.
평균자책점에서는 2.79를 기록 중인 밀러가 3.15의 류현진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닝 수에서 크게 앞선 가운데 승수까지 균형을 맞췄다.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까지 책임지고 있는 류현진이 팀 기여도 면에서는 밀러에게 뒤질 것이 없다.
한편 10승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공동 16위에 해당한다. 내셔널리그로만 따지면 공동 7위. 팀내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0승6패)와 함께 공동 1위다.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일본파 3인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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