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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NC 김경문, 신생팀 감독으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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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서 포수 주전 경쟁부터 오랜 인연…신생팀 라이벌 결과는?

[한상숙기자] 프로야구 원년 OB의 주전 포수들이 각자 신생팀 감독이 돼 만난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초대 감독에 조범현 전 KIA 감독을 선임했다. KT는 2일 조범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의 한국시리즈 준우승과 KIA의 우승(V10)을 이끌었던 조 감독은 2011년 KIA 감독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조 감독은 "KT가 중장기적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 KT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KT 사령탑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이 10구단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 1군에 진입한 제9 구단 NC 김경문 감독과의 관계다.

두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0B에서 포수로 활약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1984~85년은 조 감독이, 1986~89년은 김 감독이 경기 출장 수가 많았다. 그리고 조 감독은 SK와 KIA, 김 감독은 두산을 거쳐 신생팀인 KT, NC에서 각자 지휘봉을 휘두르게 됐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1일 현재 올 시즌 33승 49패 3무 승률 4할2리로 8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팀을 재정비해 신생팀답지 않은 견고한 경기력을 갖춰가고 있다. 놀라운 성장세를 이끈 김 감독의 리더십도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 조 감독이 또 하나의 창단팀 감독으로 가세한다. KT는 "8월 중순 감독 선임 발표를 고려했지만 조범현 신임 감독이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원활히 진행하고, 10월부터 시작되는 훈련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선임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OB 출신 동기생 감독들이 펼칠 신생팀 라이벌 관계. 프로야구에 또 다른 볼거리 하나가 생겼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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