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63-59로 제압했다.
1쿼터부터 치열했다.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9-15로 밀렸던 한국은 조성민과 김태술의 자유투를 더해 13-15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역시 최다 5점 차 접전이었다. 중국이 쑨예의 득점으로 29-24까지 달아났으나, 한국은 최준용과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2점 차로 좁히고 전반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3쿼터 후반 42-41로 리드한 상황에서 양동근의 자유투 2개, 김주성의 골밑슛을 더해 46-41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서는 경기 종료 5분 44초를 남겨두고 중국에 자유투를 내줘 48-48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젠롄, 주펑의 자유투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종료 2분 22초를 남겨두고 52-55, 3점 차로 뒤졌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뛰었다. 김주성이 골밑슛과 자유투로 55-55 동점을 만들었고,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57-55로 다시 앞섰다. 이후 한국은 조성민의 자유투 4개와 양동근의 자유투 2개까지 더해 중국을 63-59로 눌렀다.
김주성은 이날 19분 9초 동안 뛰며 팀 내 최다인 15점을 올렸다. 조성민이 12점, 양동근이 11점을 더했다.
중국은 2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이젠롄을 제외하고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14차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강적 중국을 잡고 기분좋게 첫승을 수확한 한국은 2일 오후 6시 45분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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