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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추'로 하나된 다저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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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9승 달성-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로 희비 갈려

[한상숙기자] 5만명이 넘는 관중은 류현진(LA 다저스)의 호투에,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의 호수비에 나란히 열광했다. 둘의 맞대결로 다저스타디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났다. 이날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추신수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했다.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을 취재하기 위해 30개 한국어 매체에서 9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관중 상당수는 두 선수를 응원하는 한국인이었다.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와 배우 송승헌도 경기장을 찾아 둘을 응원했다.

경기는 기대만큼 흥미진진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후반기 두 경기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9개의 삼진을 솎아낸 류현진은 4회 제이 브루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1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타석에 선 추신수의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어 땅볼과 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그림 같은 호수비로 이름값을 했다. 6회말 1사 1루에서 후 후안 우리베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1루로 노바운드 송구하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4-1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희비가 갈렸지만, 팽팽했던 두 선수의 맞대결에 다저스타디움은 축제 분위기였다.

다저스는 29일을 '코리아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경기 전 소녀시대가 애국가와 시구를 맡고,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열린다. 2012년 '아메리칸 아이돌' 톱10에 들었던 가수 희준도 참석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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