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KIA 방망이를 잠재웠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다시 선두 삼성 추격에 나섰다.
선발 우규민의 역투가 돋보였다. 우규민은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KIA 타선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전날 16안타로 7점을 올린 KIA 타선이 우규민을 만나 차갑게 식었다.
1회초 2사 후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도루 시도하던 신종길을 잡아내고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우규민은 5회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6회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이용규에게 몸에 맞는 볼, 최희섭에게 좌중간 쪽 2루타를 내준 뒤 신종길마저 사구로 출루시켜 2사 만루로 몰렸다. 타석에는 4번 타자 나지완이 들어섰고, 우규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7회 세 타자를 8구 만에 막아낸 우규민은 8회부터 이동현(1이닝 무실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회는 봉중근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우규민의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윤석민은 118구를 던져 8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완투패를 당했다.
윤석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상승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간 모습이었다. 3회말 박용택과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로 몰렸고, 이진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실점이 그만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윤석민은 이날 8이닝을 더해 역대 51번째 1천100이닝을 넘기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팀 타선이 단 2안타로 침묵하는 바람에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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