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실점했지만 팀 타선 폭발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A.J. 엘리스가 5안타를 치는 등 이날 토론토 마운드를 상대로 16안타를 몰아치며 14-5 대승을 거뒀다. 토론토 타자들도 류현진를 포함해 마운드에 오른 4명의 다저스 투수들로부터 13안타를 뽑아냈지만 다저스의 초반 기세가 워낙 거셌고 공격 집중력이 강했다.
이날 류현진은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이 아닌 로저스센터에서 원정경기를 치렀음에도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교민과 유학생이 구장을 찾았다. 그들은 류현진이 투구를 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열렬히 응원했다.
'야후 스포츠'에 토론토 관련 글을 기고하는 이안 데노메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토론토 팬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원정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며 "특히 류현진에게는 더했다"고 전했다.
방문팀이 크게 이겼으니 홈팬들의 야유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데노메는 이날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 팬들의 야유는 한 가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데노메는 "다저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류현진'의 이름을 계속 불렀다"며 "그 발음이 로저스센터를 찾은 토론토 팬들에게는 'U. S .A'로 들렸다. 그래서 류현진에게 유독 더 많은 야유가 쏟아졌다"고 언급했다.
데노메는 "성을 먼저 부르는 한국식 어법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류현진'이라는 구호가 들리자 3만명이 넘는 토론토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낸 부분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토론토 팬들의 야유에 대해 "괜찮다"며 "원정경기를 다니다보면 늘 있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데노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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