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한 압박으로 맞서야죠."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24, 제주 유나이티드)가 영리한 수비로 홍명보 감독에게 A대표팀 데뷔 첫 승을 안겨다주겠다고 선언했다.
홍정호는 2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갖고 깔끔한 수비로 오는 24일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013' 2차전을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0-0으로 비겼다. 그렇지만 피지컬이 좋은 호주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하며 이전과는 다른 수비력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도 "수비는 100점짜리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홍정호가 있었다. 홍정호는 지난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4월 K리그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려오다 이번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돼 대표 컴백했다.
수비 리더로 호주전을 무난히 소화한 그는 중국전 역시 무실점을 예고했다. 그는 "호주전처럼 준비하겠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겠다. 수비라인을 잘 이끌어서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3-3으로 비기는 등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과감한 몸싸움으로 일본을 주눅들게 하는 등 새로워진 면모를 보여주려 애썼다.
홍정호는 "(김)영권이가 말하기를 원톱 가오린(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골을 잘 넣는다고 알려줬다. 조심히 수비하면서 무실점으로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거친 경기에 대해서는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겠다. 강한 플레이에 맞서야 한다. 우리도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강한 의지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라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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