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인기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16일 CJ E&M은 '미생'의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2014년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Mnet '몬스타'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웹툰 '미생'은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장그래는 바둑을 잊고 싶어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열쇠가 역설적이게도 바둑으로부터 얻은 통찰임을 알게 된다.
CJ E&M에 따르면 드라마 '미생'은 웹툰 원작을 시각화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통감할만한 애환을 진솔하게 묘사할 예정이다.
'미생'을 담당하고 있는 이찬호CP는 "직장인을 소재로 한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편성계획은 추후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포털사이트에서 '미생'의 등장인물 6명의 프리퀄(원작 작품 내용에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을 선보인 바 있으나, CJ E&M이 선보이는 드라마는 원작 만화를 각색한 정통 드라마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은 "'미생'은 아직도 방황하는 청춘인 이 시대 직장 초년병의 이야기다"라며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드라마 PD가 된 나에게 '미생'은 더 없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알렸다.
이어 "'미생'은 매일 같이 전쟁터로 나가는 이들에게, 그리고 매일 그들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가족들에게 모두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미생'의 가장 큰 매력은 겉으로 보기에 조용하지만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진행되고 있는 전쟁터 같은 직장의 치열함이 디테일하게 묘사된 데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미생'은 비상식적인 상황과 처세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는 묘수가 제시된 원작의 쾌감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도 전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드라마 '미생'에 대해 "잔잔한 삶의 결이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